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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고혈압이었다고..?

“혈압이 대체 뭐길래”

“아직 젊은데 설마 고혈압이겠어?”

최근 대한고혈압학회는 ‘2022년도 고혈압 진료지침’을 통해 20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선별검사를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로 추정한 고혈압 유병률은 30세 이상 33%, 20세 이상 29%에 달할 정도로 20~30대 젊은 사람들도 예외는 아닌데요. 자신이 고혈압인지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고혈압. 오늘은 혈압과 고혈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압 측정 이미지

혈압이란?

혈압은 혈관을 밀어내는 압력을 뜻하는데요. 우리 몸에서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혈액은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함과 동시에 노폐물을 배설합니다. 혈액은 대동맥과 같은 큰 혈관으로 시작해서 모세혈관처럼 점점 작은 혈관들로 나눠 퍼지게 되고 저항을 받게 됩니다. 대동맥 안에서 혈액의 진행이 저항을 받게 되면 대동맥의 벽을 밀게 되고 이때의 압력을 “혈압”이라고 합니다. 이때 혈관이 받는 압력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안 되며, 혈관이 받는 압력이 높아지면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건강검진을 받거나 혈압을 측정해 본 적이 있다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란 용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축기 혈압’이란 좌심실이 수축할 때의 혈압으로 심장(좌심실)이 수축하여 동맥 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받는 동맥의 압력을 말하며, 이완기 혈압이란 좌심실이 이완할 때 혈압으로 심장(좌심실)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받는 동맥의 압력을 말합니다.

고혈압 진단은?

우리나라는 수축기 120 mmHg / 이완기 80 mmHg 미만을 정상 혈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수축기 140 mmHg 이상 / 이완기 90 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수축기 혈압 혹은 이완기 혈압 중 어느 한 가지라도 기준치 이상에 해당될 경우 고혈압이라고 판정하고 있습니다. 이완기 혈압이 90 mmHg 미만이면서 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상으로 상승된 혈압은 ‘수축기 단독 고혈압’이라 합니다. 또한, 고혈압은 혈압의 높이에 따라 ‘1기 고혈압’과 ‘2기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고혈압 진료지침 혈압 분류 및 고혈압의 합병증

고혈압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다수의 국내 관찰연구 데이터에서 고혈압이 관상동맥질환 및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건강검진과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이용한 역학 연구에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증가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수축기 단독 고혈압 및 이완기 단독 고혈압도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도 관찰되었습니다. 한국인에서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고혈압의 기여도가 매우 크며, 적극적인 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국내 데이터로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과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

고혈압 전 단계인 사람들은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으며,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은 고혈압의 예방을 위해 적극 권장되고 있는데요.

우선 하루 소금 섭취를 6 g으로 제한하여 혈압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소금에 대한 감수성은 고령자, 비만자, 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높으며, 소금 섭취, 에너지 섭취와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소금의 섭취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마른안주, 가공식품에는 소금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자연 재료로 직접 조리된 음식을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염분이 적은 음식에 적응이 어려울 때는 조리 시에 미리 염분을 넣지 말고, 무염 조리 후 따로 저염 소스를 곁들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체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집니다. 체질량지수를 25 kg/m2까지 감량하여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체중을 줄이는 데 필요한 식사 지침은 거르지 않고 천천히 먹으며, 싱겁게 조리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건강한 단백질(기름기 및 껍질을 제거한 고기, 두부, 생선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술 등은 피하고, 빵, 과자, 청량음료 등 불필요한 간식을 먹지 않으며, 기름이 많은 음식이나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을 피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고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이 올라가도록 만듭니다. 음주는 하루 2잔 이하로 절주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흡연 중에는 니코틴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이 상승하는데요. 흡연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심뇌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 과일과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식단이 있죠? DASH 식단이나 지중해식 식단처럼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은 혈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생활요법에 따른 혈압 감소 효과

좋은 생활습관은 혈압 강하와 함께 다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유지하여 고혈압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참고 자료]
1.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이제 20대인데 웬 고혈압?...학회 ’검사 적극 권고’ 배경. 헬스조선. 2022.11.07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1/07/2022110701816.html)
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_혈압건강
3. 2022 고혈압 진료지침. 한국고혈압학회

마이퍼즐 학술팀

고혈압 혈압 예방 심근경색 뇌졸증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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