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은 크게 두 가지 유기인과 무기인으로 나뉘며, 체내 존재하는 인의 70%는 유기인이며 30%는 무기인으로 존재합니다. 체내 인의 85%는 골조직에, 14%는 연조직이나 세포막에, 1%는 세포외액에 존재합니다.

인은 세포막과 세포벽을 구성하는 성분이며 인산염의 형태로 자연에서 흔하게 얻을 수 있는 무기질입니다. 인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질로서 세포의 에너지 대사, 체액의 산·염기 균형 조절, 세포막의 구성 성분, 생체신호전달, 경조직의 구성 등에 기여합니다.

체내 인의 85%는 인산칼슘의 형태로 뼈와 치아의 석회화에 이용되며, 주요 에너지원인 크레아티닌인산, 아데노신삼인산, 포스포에놀피루브산 등에는 고에너지인산결합 형태로 존재합니다. 인은 세포질에서 에너지 대사 등에 필요한 인산화효소나 탈인산효소의 활성을 위하여 인산화와 탈인산화가 반복되며 비타민들이 조효소로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합니다. 또한, 인체의 주요 장기에서 대사 기능을 수행하며 DNA와 RNA의 구성 성분이 됩니다. 인산 결합을 갖는 cAMP(c-Adenosine monophosphate)는 세포 내에서 2차 전령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인지질은 모든 생체막의 구성 성분이 되며, 체액에서 인산은 완충제로 작용하여 수소이온의 배설을 돕고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합니다.

정상인의 인 결핍은 상당히 드물지만, 만성질환이나 완전정맥영양, 투병 기간이 길어지는 환자에게 인이 결핍되기 쉽습니다. 식사량이 불충분하거나 음이온을 결합하는 약제들을 투여받는 노인의 경우에게도 인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이 부족하면 ATP나 인 함유 생리활성 물질들의 합성이 저하되어 신경계, 근골격계, 혈액,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 부족 증상은 식욕 저하, 근무력증, 뼈의 통증, 운동 실조, 골연화증, 구루병, 빈혈, 면역력 약화, 감각 이상, 혼돈 등이 있으며, 장기간의 제산제 복용으로 혈청의 인 수준이 감소하면 소변을 통한 인의 배설량이 감소하고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의 배설량을 증가시켜 골질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정상인의 경우 혈액에 인이 과량 존재하는 경우 신장은 이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별문제가 되지 않으나 신장질환, 부갑상선 기능감퇴증, 비타민 D 보충제 과다 복용, 인이 포함된 완하제 남용 등은 고인산혈증을 일으킵니다. 혈중 과다한 인은 칼슘과 결합하여 혈중 칼슘 농도를 낮추어 신경전달계 장애가 생기면서 심각한 근육경련과 부정맥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은 우유, 육류, 달걀 등에 많으며, 가공육과 청량음료도 인을 상당량 함유합니다. 식품 가공 시 수분을 보유하게 하고 덩어리 없이 고루 잘 섞이고 매끄럽게 하기 위해 인산염을 종종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인 섭취가 많아집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인이 부족할 확률은 거의 없고, 오히려 과다 섭취로 칼슘의 흡수 이용을 저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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