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미량 무기질이며 전이 금속원소인 구리는 Cu+나 Cu2+로 전환될 수 있어 여러 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산화환원반응에 관여합니다. 이 외에도 철의 운반, 결합조직의 가교결합 형성, 항산화 작용을 비롯한 다양한 체내 기능을 수행합니다.

(가) 철의 운반과 이용에 필요: 풍부한 구리 함유 효소 중의 하나인 세룰로플라스민은 철을 +2가에서 +3가로 산화시켜 혈중 철 결합 단백질인 트랜스페린과의 결합을 촉진함으로써 철의 이동을 돕고, 이에 따라 결국 철의 흡수도 돕습니다.

(나)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 구리를 함유한 항산화 효소인 슈퍼 옥사이드디스뮤타제(superoxide dismutase)는 산화적 손상에 대한 방어 작용을 수행합니다.

구리를 함유하는 세룰로플라스민이 감소하면 철의 이동이 저해되어 빈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멜라닌을 합성하는 구리 함유 효소인 티로시네이즈 감소로 탈색증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 성장부진, 심장순환계의 장애, 백혈구 감소, 뼈 손실, 성장 저하, 심장질환, 피부 탈색, 빈혈, 골격 기형, 수초형성 부진, 모발의 색소형성 부족, 생식능력 저하, 신경계 퇴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리 과잉증인 윌슨병은 세룰로플라스민을 형성하기 위해 구리가 아포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퇴행성 결함이 오는 질환입니다. 구리가 이동되지 못하고 간, 뇌, 신장, 각막에 침착하는 유전적 질환입니다.

구리가 가장 풍부한 식품은 간이며 굴, 꽃게 등의 해산물, 견과류, 두류 등도 구리의 좋은 급원 식품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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