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퍼즐
요즘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지는데…
“머리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걱정돼”
“아빠가 탈모인데…나도 유전되면 어떡하지…?”
탈모를 생각하면 중년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중년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과 젊은 남성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5명 가운데 1명이 탈모 환자일 만큼 탈모는 점점 느는 추세라고 합니다. 탈모는 무엇인지, 내 머리카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오늘 알아보겠습니다.
모발에 대해
두피의 모발은 인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약 80,000~120,000개의 모발이 존재하며, 평균 굵기는 80~120 ㎛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모발이 더 굵고 모발의 개수가 더 적으며, 단면이 둥근 직모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매일 50~70개의 머리카락이 탈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100개 이상의 두피 모발이 지속해서 탈락한다면 탈모라고 보고 있습니다.
탈모란?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 머리숱이 적어지거나 부분적으로 많이 빠져 대머리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탈모로 인하여 야기되는 상태를 탈모증이라 하는데 탈모증에는 원형탈모증, 안드로겐탈모증(여성형 탈모증, 남성형 탈모증) 등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머리는 남성형 안드로겐탈모증입니다.
탈모 원인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유전적 소인이 있는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남성들은 사춘기가 지나면 체내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게 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DHT(dihydrotestosterone)라는 호르몬 물질로 변화되고 이 호르몬이 탈모를 일으키게 됩니다. 남성형 탈모증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남성에서는 이러한 DHT에 의해 앞머리와 정수리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게 되고 결국은 소실되어 모발의 밀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여성형 탈모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일부 환자에게서만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고안드로겐증을 보이는 여성에서 여성형 탈모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환자에게서는 조모증(여성이 남성과 같은 형태로 신체의 여러 부위에 모발이 증가하는 것), 여드름, 생리불순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형 탈모증 환자에게서는 안드로겐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으며, 다른 원인으로는 갑상샘 질환과 철분, 체내 미량원소의 부족 등이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증에서는 대체로 모계(어머니 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남성형 탈모증에 비하여 가족력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원형 탈모증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모낭의 면역체계가 변화하면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켜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흔히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의 정확한 인과관계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원형 탈모증은 어느 나이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소아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탈모 진단은 환자의 병력 및 털이 빠진 부위에 대한 시진, 모발 당겨보기, 조직 검사, 털줄기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탈모증은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것에 맞게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적절한 샴푸와 린스를 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며,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 주어야 합니다. 잦은 파마나 염색, 탈색과 같이 머리카락에 손상을 주는 것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비듬이 심하거나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염증이 심하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술, 담배, 편식, 급격한 다이어트와 체중 감소, 수술, 빈혈, 갑상샘 질환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탈모 Q&A
Q. 대머리는 한 세대 걸러서 유전되나요??
A. 대머리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유전적 소인, 남성 호르몬의 분비, 그리고 노화 이 세 가지가 가장 확실한 연관이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중 유전적 소인에서 대머리 유전자를 밝히기 위한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고, 이런 연구 중 최근에 화제가 된 것들로는 안드로겐의 수용체(androgen receptor)가 X 염색체에 존재해서 모계 유전 양식을 따를 수 있다거나 상염색체 20번에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머리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탈모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그 유전이 정해진 원칙이나 형태를 보이고 있지는 않고 또한 표현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부모가 모두 탈모라고 해도 자녀는 탈모가 아닌 경우도 있고 부모는 탈모가 아닌데 자녀 중에는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부모는 심한 탈모지만 자녀는 경한 탈모가 발생하거나 반대로 부모는 경한 탈모지만 자녀는 심한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발생하나요??
A. 많은 탈모환자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걱정되어 머리를 감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샴푸로 감으면 해롭다고 비누로 감곤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모두 옳지 않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들은 수명이 다해 정상적으로 탈락하는 것으로, 머리를 감는 횟수나 샴푸 사용과는 무관합니다. 사흘에 한 번 감으면 매일 빠질 머리가 한꺼번에 빠질 뿐으로 전체 탈모량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두피를 지저분하게 하여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또는 털집염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모발센터 (https://www.snubh.org/dh/main/index.do?DP_CD=HAIRBISH&MENU_ID=004005)
2.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09a4727a8000f35a&CONT_SRC=CMS&CONT_ID=1792&CONT_CLS_CD=001020001009)
3.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465)
4. 대한모발학회 (https://www.khrs.or.kr/person/information)
글 마이퍼즐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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