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 찾는 음식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매운 음식이 있는데요. 매운 맛을 가진 라면이나 마라탕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매운 맛에 대한 열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온라인에서는 매운 정도의 척도를 알 수 있는 스코빌 지수에 따른 매운 음식들의 등급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매운맛과 매운맛이 왜 끌리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코빌 지수는 1912년 미국의 약사인 윌버 스코빌이 고추의 캡사이신을 측정하여 매운 정도를 수치화 한 단위입니다. 스코빌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고추 추출물에 설탕물을 얼마나 넣어야 매운맛이 사라지는지 직접 측정하였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1000SHU인 소스의 경우, 소스량의 1,000배 정도의 설탕물을 넣어야 매운맛이 사라진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코빌 지수만큼만 매운맛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매운맛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데요. 스코빌 지수는 고추·후추류의 매운맛을 측정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마늘의 알리신, 겨자의 시니그린 등 매운맛 성분은 측정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대파, 마늘, 양파, 겨자, 고추냉이 등을 더한 음식을 먹었을 때 스코빌 지수에 나타난 것보다 더 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과 후각을 통해 느낍니다.통각을 느끼면, 우리의 뇌는 통증 완화를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되는데요. 이 엔도르핀이 천연 진통제의 역할을 하는 동안, 함께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땀 배출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과 개운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매운 음식을 찾게 됩니다.

다만 매운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점점 매운맛에 무감각해지고, 점점 더 강도를 높여 더 매운맛을 찾게 될 수 있어 적당한 매운맛을 소량으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질환이 있거나 아토피, 여드름처럼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매운 음식을 먹게 되면 몸에 열이 나게 되어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주의하여 섭취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1. 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https://blog.naver.com/kfdazzang/223593237631)
2. 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 (https://blog.naver.com/kfdazzang/221746432563)
3.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https://blog.naver.com/nhicblog/221375449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