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퍼즐
바람만 맞아도 아프다는 이 질환은?
“옛날 왕이나 귀족들만 걸리던 병?”
“갑자기 엄지발가락 마디에 통증이 느껴져”
과거 ‘황제병’이라고 불리던 병이 있습니다. 바로 ‘통풍’인데요. 왕이나 귀족처럼 육류와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해 붙여진 별칭입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식생활 변화로 인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의 통풍. 오늘은 이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풍이란?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라는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입니다. 침착된 요산염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요산이 축적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산의 과다한 생성과 배설저하가 있습니다. 고기나 술에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데, 퓨린은 간에서 요산으로 전환돼 신장이나 위장관을 통해 배출됩니다. 따라서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신장 기능 감소 등으로 퓨린의 배설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는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해 통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풍 증상
통풍은 대부분 관절이 갑작스럽게 붓고 열감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통풍 발작, 즉 급성 관절염으로 시작합니다. 보통 한군데 관절에 급성 관절염이 나타나는데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에 흔히 발생하며,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염은 통풍 환자의 90% 이상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하지 관절 외에 손목, 팔꿈치에도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관절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여러 군데의 만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통풍이 심하면 발열과 오한이 동반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통풍 결절에 의해 관절이 손상돼 변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통풍 진단과 치료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은 통증이 있는 관절에서 주사기로 관절액을 뽑아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한 혈액 검사로 혈중 요산 수치를 확인하는데, 통풍 환자들은 혈중 요산은 대개 증가하여 있지만, 급성 통풍 발작이 나타나는 환자 중 혈중 요산이 정상 또는 낮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정상이라고 통풍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통풍의 경과를 확인하거나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서 X-선, 초음파, CT와 같은 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통증과 혈중 요산을 낮추는 약을 사용하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통풍이 있거나 통풍에 걸린 경험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꾸준하게 식이와 생활 습관을 조절해야 통풍을 예방 또는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풍 예방·관리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1.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
2.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 (https://sev.severance.healthcare/health/encyclopedia/disease/disease.do?mode=view&articleNo=111272)
3. 대한류마티스학회 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rheuminfo/222329353407)
4. 삼성서울병원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33659&CONT_SRC=
HOMEPAGE&CONT_ID=6236&CONT_CLS_CD=00102100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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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마이퍼즐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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